홍양호 통일부 차관은 21일 북한이 최근 단행한 화폐개혁과 관련, 북한 당국이 "생필품 상점들을 증설, 주민 반발을 완화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홍 차관은 이날 KBS 라디오에 출연, 북한 화폐개혁 이후 "환율이나 국정가격, 임금이 공시되지 않아서 혼란이 있는 것"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홍 차관은 또 22일까지 진행되는 남북한 해외공단 합동시찰 후 북한이 개성공단 임금 및 토지임대료 인상을 다시 요구할 가능성에 언급, "임대료 인상요구는 합당하지 않고, 임금은 (해외공단) 상황에 대해서 보고 얘기를 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번 해외공단 시찰이 "공단이 제대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공단 관리나 운영시스템, 3통(통행.통관.통신) 문제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 또 해외 공단이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지에 대한 공부를 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는 지난 18일 북한에 신종플루 치료제 50만명분을 제공한 것과 관련, "북한은 신종플루가 확산될 경우의 위험성 때문에 우리의 치료제 공급 제의를 전격적으로 수용했을 것"이라며 "북측은 30일 이내로 배분계획을 통보해주기로 했다"고 전했다.

(서울연합뉴스) 조준형 기자 jhc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