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강 예산놓고 한나라-민주 시각차 팽팽
한나라, 자체 계수조정작업 사흘째 진행


여야는 21일 새해 예산안 처리를 둘러싼 입장차를 좁히지 못한 채 닷새째 대치를 계속하고 있다.

4대강 예산에 대한 극명한 입장차로 민주당은 지난 17일부터 국회 예결위 회의장 점거를 계속하고 있으며, 한나라당은 자체 수정동의안을 마련해서라도 기필코 연내에 예산안을 처리하겠다는 입장이다.

민주당은 예산 문제 등을 논의하기 위한 이명박 대통령과 여야 대표의 조속한 회동을 요구하고 나섰으나, 한나라당이 "대통령에 대한 책임 전가"라며 반발하고 있어 `3자회담'의 성사 여부가 불투명하다.

또한 한나라당은 4대강 예산과 관련, `합리적 수준에서의 조정'을 주장하고 있는 반면, 민주당은 1조원 수준으로의 예산 삭감을 요구하고 있어 절충점 마련이 쉽지 않은 상태다.

다만 한나라당이 계수조정소위 구성 전이라도 민주당의 4대강 삭감 요구자료를 검토해 볼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혀 원내지도부를 중심으로 한 여야간 대화 가능성은 열려 있다.

한나라당 김정훈, 민주당 우윤근 원내 수석부대표는 이날 오전 회동을 갖고 예산안 협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한나라당은 그러나 예결위 계수조정소위가 끝내 구성되지 않을 수도 있다고 보고, 지난 19일부터 자체적으로 계수조정 작업에 나선데 이어 이날도 새해 예산안에 대한 정밀심사를 벌일 방침이다.

이와 함께 국회는 이날 기획재정위, 교육과학기술위, 정보위 등을 열어 계류 법안 등을 심의한다.

(서울연합뉴스) 김범현 기자 kbeom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