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20일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폐막한 제15차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에서 한국이 거둔 최대 성과로 이명박 대통령이 제안한 `나마 등록부(NAMA Registry:개도국 감축활동 등록부)'가 합의문에 포함된 점을 꼽았다.

청와대 정책라인 관계자는 "이 대통령이 제안한 나마 레지스트리의 내용이 이번 코펜하겐 합의문에 아주 구체적으로 반영됐다"며 "이는 한국의 존재감과 역할이 코펜하겐 합의문을 통해 입증된 것"이라고 평가했다.

나마 등록부는 이 대통령이 지난 9월 미국 뉴욕에서 열린 유엔 기후변화정상회의 제1원탁회의를 주재하면서 제안한 것으로, 개도국의 자발적인 온실가스 감축활동(NAMA)을 유엔 기후변화협약 사무국에 등록하도록 하는 제도를 말한다.

청와대는 또 ▲이 대통령이 주요 25개국 정상들에 포함돼 코펜하겐 합의문 채택에 참여한 점 ▲`나부터(Me First)' 정신을 주창해 모범국가로 부상한 점 ▲글로벌녹색성장연구소(GGGI) 설립 계획을 발표한 점 ▲2012년 당사국 총회 유치 의사를 표명한 점 등을 성과로 꼽았다.

이밖에 이 대통령은 내년 중 열릴 `경제개발과 기후변화 대응' 고위급 회담에도 초청을 받았다고 청와대는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이승우 기자 lesli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