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20일 "(녹색성장 실천을 위해) 에너지 가격 현실화 정책을 잘 추진할 수 있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코펜하겐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를 결산하고 후속대책 마련을 위한 청와대 수석비서관 회의에서 "(에너지 가격을) 현실화하면 전기 등 에너지를 아끼는 실질적 유인책이 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고 김상협 미래비전 비서관이 전했다.

에너지 가격 현실화는 지난 16일 기획재정부가 에너지 절감 방안으로 내놓은 데 이어 이 대통령이 다시 강조함에 따라 추진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이 대통령은 다만 에너지 가격 현실화로 늘어나는 서민들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에너지 복지'도 함께 강구하라고 지시했다.

청와대는 내년부터 이 대통령이 기후변화협약 총회 연설에서 강조했던 '나부터(Me First)' 운동을 전개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에너지 절약,탄소배출 감축,음식물 쓰레기 줄이기,내복 입기,한 등 더 끄기 등 생활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동원해 각 경제주체들의 자발적 에너지 절약 운동도 함께 유도하기로 했다.

홍영식 기자 y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