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차기 지도자로 유력시되는 시진핑(習近平) 국가부주석이 19일 오전 3박4일간의 방한일정을 마치고 다음 행선지인 미얀마로 출국했다.

시 부주석은 이날 오전 10시 김해공항에서 류우익 주중대사를 비롯한 정부 인사들의 환송을 받은 가운데 수행원 50여명과 함께 한국을 떠났다.

시 부주석은 출국에 앞서 "이명박 대통령과 정운찬 국무총리, 김형오 국회의장의 따뜻한 환대에 감사드린다"고 밝히고, 방한기간 영예(밀착)수행을 했던 류 대사에 대해 사의를 표했다.

지난 16일 오후 방한한 시 부주석은 17일 오전 이 대통령을 예방, 조찬을 함께 하며 북핵 등 양국의 주요 관심사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데 이어 국회의장 예방, 경제4단체장 오찬간담회, 국무총리와의 회담 일정을 소화했다.

또 18일에는 한나라당 정몽준 대표와 민주당 정세균 대표 등 여야대표와 면담을 갖고 경주로 이동, 불국사 등을 시찰하고 김관용 경북지사와 만찬을 함께 했다.

시 부주석의 방한은 개인적으로 2005년 저장(浙江)성 당서기 시절 방한한 이래 4년 만이며 중국 국가부주석으로서는 1998년 4월 당시 후진타오(胡錦濤) 부주석의 방한 이래 11년 만이다.

(서울연합뉴스) 노효동 기자 rhd@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