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정세균 대표는 18일 "이명박 대통령이 직접 4대강 예산 문제를 풀어줘야 한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이날 국회 예결위 회의장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여당 대표까지 대통령이 나서달라고 주장하고 있는데 대통령이 외면한다면 잘못된 판단"이라며 영수회담 수용을 촉구했다.

그는 "국가 예산은 국민세금으로 만들어진 것이지 대통령의 쌈짓돈이 아니다"며 "이 대통령이 국민의 뜻을 받드는 노력을 하지 않고 자신의 뜻을 관철하기 위해 의회의 자율성과 독립성을 훼손하는 것은 유감"이라고 말했다.

이강래 원내대표는 "우리가 점거농성을 하는 것은 예산심의 자체를 막기 위해서가 아니라 협상을 하기 위한 것"이라며 "한나라당이 빨리 협상안을 들고 나와 협상이 타결되면 모든 문제는 순리대로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 대통령이 코펜하겐에서 돌아오는 당일이나 다음날 (대통령과 여야 대표간) 3자 회동이 이뤄져야 한다"며 "청와대가 국민의 마음을 헤아려야 난국을 풀 수 있다"고 주장했다.

(서울연합뉴스) 송수경 기자 hanks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