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장광근 사무총장은 18일 여야 중진들이 전날 제시한 4대강 사업 중재안과 관련, "기존 논리의 재포장에 다름 아니다"며 수용불가 입장을 밝혔다.

장 사무총장은 이날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 "중재안에 참여한 한나라당 의원들이 간과하게 있다.

어제 도출된 내용은 민주당 인사들이 늘상 주장하던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막힌 정국을 풀고자 하는 충정은 이해가 간다"면서 "그러나 4대강 사업을 대운하라고 하는, 이미 창고 속에 처박아 거미줄까지 처진 논리를 끄집어내는 것은 전혀 받아들일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대운하 의심 부분은 조정하자'는 중재안이 일견 그럴듯 해 보이지만 준설량을 1억㎥로 줄이고 보의 개수를 줄이자는 등의 내용은 (4대강 예산을) 수자원 공사까지 포함해 1조원만 인정하겠다는 것과 같다"고 지적했다.

여야 중진의원 12명은 전날 긴급회동을 갖고 4대강 사업은 살려나가되 대운하로 오해받을 수 있는 사업은 합리적으로 조정할 것을 지도부에 촉구하기로 의견을 모았었다.

한편 장 사무총장은 정몽준 대표의 `대통령+여야대표 회담' 제안과 관련, "교착상태에 빠진 정국을 풀고자 하는 고심이나 진정성은 충분히 이해가 간다"면서 "그러나 첨예한 사안에 대해 대통령에게 해법을 제시하라는 것은 있을 수 없다.

마지막 해결사 역할을 대통령에게 맡기면 국회정치가 실종될 수 있어 외견상 적절치 않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심인성 기자 sim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