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북한이 단행한 화폐개혁으로 식량 유통이 크게 줄어들면서 양강도 농촌에서 아사자가 처음 나왔다고 북한 전문 인터넷 매체 `데일리NK'가 18일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주장했다.

데일리NK는 "양강도 갑산군에서 국수장사를 하던 신모 씨가 11살 난 딸과 함께 자기 집에서 허약으로 사망했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신 씨 사망을 보고받은 양강도당이 주민 동요를 우려해 일대 극빈층에게 무료 급식을 하는 등 긴급 조치에 나섰다고 덧붙였다.

한편 대졸 출신 탈북자들로 구성된 `NK지식인연대'는 이날 `현지 통신원'을 인용해 "화폐개혁 후 시장을 통해 생계를 유지해온 서민층에서 직장에 복귀하려는 사람이 늘고 있다"고 북한 상황을 전했다.

이 단체는 또 사채업을 통해 부를 축적한 `돈주'들이 화폐개혁 때문에 시장에서 밀려나고 공산품, 식량 등 현물을 갖고 있던 사람들이 새로 시장에서 득세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탈북자들이 운영하는 자유북한방송은 화폐 개혁 이후 일반 주민들이 많이 이용하는 체신소 공용전화 요금이 분당 구권 3원에서 신권 17전으로 사실상 6배나 올라 주민들이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서울연합뉴스) 차대운 기자 setuz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