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오 국민권익위원장은 17일 경기도 화성시에 이어 18일 안산시에서 지역현장 고충민원상담제도인 '이동신문고'를 열어 민원을 청취하고 외국인 노동자 문제에도 관심을 보였다.

이날 오전 9시40분께 안산시청에 도착한 이 위원장은 박주원 시장을 만난 자리에서 안산지역 외국인 노동자 문제에 관심을 보이며 안산에 거주하는 외국인 수와 관련부서 등에 관해 상세히 질문했다.

이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외국인 전담부서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권익위가 외국인을 총괄해 행정적으로 관리를 할 수 있는 (정부 차원의) 부서가 신설될 수 있는지 제도를 검토해보겠다"고 말했다.

인구 74만여명의 안산시에는 외국인 3만4천151명이 등록돼 있으며, 비등록 인구까지 포함하면 7만여 명의 외국인이 거주하고 있다.

이 위원장은 박 시장과의 면담을 마친 뒤 이동신문고가 열린 대회의실로 이동해 목감-수암 도로 확장으로 체육공원이 사라지는 것에 반발하고 있는 주민들의 집단민원을 들었다.

이 위원장은 대체 체육시설이 필요하다는 주민들의 의견에 동의하고 2011년 11월까지 안산시 상록구 일대에 가칭 '수암 꿈나무 축구공원'을 조성하기로 약속했다.

이 위원장은 이어 지역 기업인들과 1시간여 간담회를 가진 뒤 반월공단 내 원진우드 공장과 사할린동포 거주 고향마을, 지역아동센터 등 차례로 방문해 근로자와 주민들의 애로사항을 들었다.

(안산연합뉴스) 고은지 기자 eu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