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17일 서울시장 출마를 준비중인 원희룡 의원과의 최근 회동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원 의원은 지난 11일 국회의원회관 사무실로 찾아가 박 전 대표와 30여분간 회동해 그 배경이 정치권의 이목을 끌었다.

박 전 대표는 이날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제8차 대구 경제살리기 토론회'에 참석하기에 앞서 기자에게 "의원들이 저에게 만나서 얘기하자는 요청을 하는데, 그럴 때마다 제가 만난다"며 "그런 차원서 만난 것"이라고 말했다.

`원 의원의 서울시장 출마 문제가 언급됐는가'라는 질문에는 "서울시장에 대해 별로 얘기한 것이 없다"며 "(원 의원이) 관심있게 지켜봐달라고 해서 알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박 전 대표는 소장파 국회의원들을 계속 만날 것이냐는 물음에도 "어떤 분이든 그동안 연락이 오면 만나왔다"고 답했다.

이날 토론회는 신기술을 보유한 기업들의 대구 유치를 위해 대구 지역 한나라당 의원들이 기업인들의 의견을 청취하는 성격의 자리였다.

박 전 대표 외에도 홍사덕 박종근 서상기 이한구 주성영 배영식 조원진 의원과 기업인 10여명이 참석했다.

박 전 대표는 토론회 마무리 발언에서 "일자리 만들기에 모든 것을 아끼지 않는다는 자세라면 저는 (대구에) 희망이 있다고 본다"면서 "기업들도 장래성이 있다고 판단하면 신기술에 투자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서울연합뉴스) 김화영 기자 quintet@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