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17일 "북한과는 과거와 다른 진지한 자세로 대화하자는 게 내 생각"이라며 "북한도 우리의 이런 진정성을 이해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 부주석과 조찬을 함께한 자리에서 "6자회담을 통해 북핵 문제가 원만히 해결되면 북한 주민의 기본적인 삶에 대한 보장에도 노력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이동관 홍보수석이 전했다. 이에 대해 시 부주석은 "한반도 정세를 더 완화시키고 북핵 문제를 해결하는 노력을 계속해 나가야 한다"고 공감을 표시했다.

이 대통령은 "지금 중국은 우리에게 있어서 단순한 경제적 파트너가 아니라 북한 문제를 포함한 국제 현안에서 매우 돈독한 협력자"라고 강조했고 시 부주석은 "양국관계를 더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과 시 부주석은 한 · 중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을 위한 '산 · 관 · 학(재계 정부 학계) 공동연구'를 조속히 마무리하고 한 · 중 FTA 체결을 위한 공동 연구의 진전을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또 내년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성공을 위해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