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운찬 국무총리는 17일 "세종시 발전방안(대안) 마련과 관계없이 정부의 혁신도시 추진의지는 변함없이 확고하다"며 "혁신도시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 중앙정부 차원에서 적극적인 지원을 하겠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이날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혁신도시가 들어서는 기초자치단체장들과 오찬간담회를 갖고 혁신도시 추진에 대한 정부의 확고한 의지를 전달하고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 노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

아울러 정 총리는 혁신도시를 자족기능과 경쟁력을 갖춘 지역성장거점으로 만들기 위해 해당지역에서 구체적인 청사진을 마련하고 기업유치 활동에 박차를 가해 줄 것을 주문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전국 14개 혁신도시 지자체 가운데 오는 24일 선거법 위반 관련 대법원 선고공판을 앞둔 박수광 음성군수를 제외한 13명의 지자체장들이 참석했다.

전국혁신도시협의회 회장인 박보생 김천시장 등 참석자들은 혁신도시가 광역경제권의 중추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입주기업에 세종시와 같은 인센티브를 제공해 줄 것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혁신도시 건설 추진과정의 애로와 건의사항을 향후 지원방안에 적극 반영한다는 방침이다.

총리실 관계자는 "이번 간담회를 통해 세종시 발전방안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불필요한 오해와 우려가 해소되고, 혁신도시 건설 추진을 더욱 가속화하는 계기가 마련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공공기관 지방이전 및 혁신도시 건설사업 일정과 관련, 157개 공공기관 중 117개 기관의 이전계획을 승인했고, 나머지 40개 기관도 조속히 이전계획 승인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토지보상은 거의 마무리 단계(99.2% 보상)에 있으며, 부지조성공사는 전체 43개 공구 중 42개 공구(미착공 경남 2-2공구)에서 착공한 상태다.

정부 관계자는 "내년부터는 진입도로, 상수도 등 기반시설공사와 이전기관의 부지매입 및 청사설계 등이 본격화하면서 혁신도시 건설이 가시화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강영두 기자 k0279@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