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학년도 3군(軍)사관학교 신입생 모집에 여성 지원자들이 대거 몰려 사상 최고의 여성 경쟁률을 기록했다. 현재 3군 사관학교는 정원의 10% 범위 내에서만 여생도를 뽑게 돼 있어 경쟁률은 해마다 치솟고 있다.

16일 3군 사관학교에 따르면 해사는 16명을 선발하는 내년 신입생 모집에 774명이 지원해 48.4 대 1의 역대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는 23.2 대 1인 남성 경쟁률보다 두 배 이상 높은 수치다. 해사 관계자는 "1,2차 연평해전과 대청해전 승리 등으로 해군에 대한 신뢰와 인기가 높아지면서 여성 지원자들이 몰린 것 같다"고 설명했다. 2009학년도와 2008학년도 여성 경쟁률은 각각 40.1 대 1,43.1 대 1이었다.

공사에도 16명 모집에 727명이 원서를 제출해 45.4 대 1의 최고 경쟁률을 보였다. 남자 경쟁률은 21 대 1로 절반도 안 됐다.

24명을 뽑는 육사에는 900명이 응시해 37.5 대 1을 나타냈다. 17.8 대 1을 보인 남자 경쟁률보다 거의 배가량 높은 셈이다.

고기완 기자 dad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