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정회 靑초청 오찬.."마지막날까지 열심히 할것"

이명박 대통령은 15일 "5년을 10년처럼 일하려고 한다"며 "잘못된 것을 바로잡고 법질서와 원칙을 바로세워 나라의 기초를 닦는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양정규 회장 등 헌정회 회원 200여명을 청와대로 초청, 오찬을 함께 한 자리에서 이같이 말한 뒤 "2년 가까이 대통령직을 수행하면서 말을 앞세우기보다 행동으로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세계적인 위기 속에서 극복뿐 아니라 위기 이후에 올 한국의 세계적인 위상을 만들어낼 수 있다"면서 "정상적일 때는 우리가 새로운 위상을 만들기 어렵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제 임기중 대단한 일을 이룰 수는 없다고 해도 다음 정권 이후에 우리나라가 승승장구할 수 있도록 모든 면에서 기초를 닦고 바로 세우고 그 일을 하고자 한다"면서 "그 일은 어렵고 인기가 없을 지 모르지만 저는 그것만을 확실히 하면 이 다음부터는 5년, 10년 안에 목표를 이룰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서울시장 임기 마지막날, 오전 10시에 퇴임식을 하라는 권유를 뿌리치고 법적 임기만료 시간인 오후 5시에 퇴임한 사실을 회고한 뒤 "정치 오래하신 분들은 1∼2년 남겨놓으면 레임덕이 돼서 내년에 열심히 하라고 한다"고 언급하면서 "(그러나) 떠나는 마지막날까지 열심히 하려고 한다.

마지막까지 기초를 잡고 바로 세우는데 하루도 소홀함이 없이 열심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또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리는 유엔 기후변화협약 정상회의 참석 일정을 거론, "기후변화협약에 모든 국가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한국이 역할을 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추승호 기자 chu@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