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이 15일 오전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을 청와대로 초청해 조찬을 함께했다.

조계종 총무원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조찬 자리에서 자승 스님이 선거에서 압도적인 지지로 당선돼 지난달 총무원장으로 취임한 것을 축하하고 국민 통합을 위해 불교계가 힘써 달라고 요청했다.

아울러 내년 국내에서 열리는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를 대비해 불교계에서도 한국 전통문화를 외국 손님들에게 알릴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마련해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자승스님은 정부가 서민 정책에 관심을 가질 것을 요청하고 정부와 불교계가 원만한 협력관계를 이뤄나가자고 말했다.

총무원 관계자는 "자승 스님은 조찬 후 이 대통령과 10여분간 독대했다"며 "자승 스님은 불교계와 정부가 소통하고 화합해야한다는 입장에서 청와대의 이번 초청에 흔쾌히 응했다"고 전했다.

조찬에는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주호영 특임장관, 조계종 총무원 기획실장 원담스님, 박형준 청와대 정무수석, 청와대 불교신자 모임 청불회의 회장인 박재완 국정기획수석이 배석했다.

(서울연합뉴스) 조채희 이승우 기자 chaehee@yna.co.krlesli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