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무 추진력과 기획력 등 심층 점검

행정안전부는 14일 고위공무원단 진입 때 하는 역량평가를 내년부터 과장급 임용에도 적용하기로 했다.

역량 평가는 정부 부처의 중견 관리자인 과장급에 능력과 자질을 갖춘 인재를 임용하고자 도입됐으며, 복수의 평가자가 다양한 기법을 활용해 대상자의 업무 추진력과 기획력 등을 심층 점검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행안부는 정부기관 중 처음으로 대검찰청이 과장급 후보자 60명을 대상으로 역량평가를 의뢰함에 따라 이달 말부터 총 10회에 걸쳐 평가해 그 결과를 내년 2월 과장급 승진 인사에 반영하도록 할 계획이다.

내년 상반기 중에 역량평가 법제화 과정을 거친 뒤 하반기부터는 각 부처가 본격적으로 과장급 역량평가를 해 승진과 배치, 교육훈련 등에 평가 결과를 활용하게 된다.

행안부는 올해 교육과학기술부 등 6개 부처에서 시범평가를 한 결과 효과와 반응이 좋아 모든 부처로 역량 평가를 확대하기로 했다.

행안부 관계자는 "시범평가에서 고시 출신이면서 연령이 낮은 후보자들이 상대적으로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고시 출신 중에서도 미흡한 사람이 있었다"며 "평가 결과는 근무 실적 및 내부 평판과 상당 부분 일치했다"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문성규 기자 moons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