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운찬 국무총리는 세종시 수정 계획과 관련,"현 정부 임기 전에 계획한 모든 것을 착공하고 완성 시점도 10년 앞당기는 방안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지난 주말 충청도를 방문,대전KBS가 마련한 '세종시 토론회'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대학,연구소,기업,중 · 고교 등 세종시 발전 방안(수정안)에 들어가는 것들에 대해서는 이명박 대통령 임기 내에 적어도 착공하고,상당 부분 완공하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총리는 계획 수정에 따른 건설 지연 우려에 대해 "많은 분들이 이렇게 해서 2030년까지 무얼 하겠느냐고 걱정하시는데 2020년까지 맞춰 보자는 플랜까지 갖고 있다"고 말했다. 세종시를 당초 계획보다 10년 앞당긴 2020년에 완공하는 방안을 검토 중임을 시사한 것이다.

이와 관련,전국경제인연합회가 최근 150개 주요 대기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24곳이 세종시에 생산 · 연구시설을 설립하겠다는 의사를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에는 삼성,현대 · 기아자동차,LG,SK 등 4대 그룹 계열사들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10개사는 R&D(연구개발)센터,7개사는 생산라인,1개사는 첨단 물류센터 설립을 검토 중이라고 답했다.

기업들은 입주를 위한 전제조건으로 토지 분양가 인하와 법인세 감면 등의 인센티브를 꼽았다.

산업용지의 적정 분양가와 관련한 질문에는 '3.3㎡당 40만원 미만'이란 답이 47.6%로 가장 많았다. 세제 인센티브에 대해서는 47.6%가 법인세와 재산세(종합토지세) 모두 '10년간 면제,5년간 50% 감면'이 적절하다고 답했다.

장진모/송형석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