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병예산 440억원..파병수당 자이툰부대 수준

군당국은 아프가니스탄의 카불주재 한국대사관을 경비하는 해병 병사들에게 K-11 차기복합소총을 지급할 계획이다.

군의 한 관계자는 11일 "카불주재 한국대사관을 경비하기 위해 해병대 10여명을 편성할 계획"이라며 "이들에게 K-11 복합소총을 지급하고 대사관 내에는 K-6 기관총을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국방과학연구소(ADD)가 개발한 K-11은 기존 소총에 사용되는 5.56mm 탄환은 물론 구경 20mm 공중폭발탄도 하나의 방아쇠를 이용해 선택적으로 당길 수 있도록 이중 총열 구조로 제작돼 복합형 소총으로 불린다.

이 소총은 건물 뒤에 숨은 적의 상공에서도 탄환이 터지도록 고안돼 탈레반에 큰 위협이 될 것으로 보인다.

또 국방부는 아프간 파병 예산으로 440억원을 편성해 국군 파병 동의안과 함께 국회에 제출했다.

내년에 소요되는 이 예산은 경상비 200억원과 방위력개선비 240억원으로 이뤄졌다.

경상비는 장병 해외 파병 근무수당과 중식비, 장비와 물자 획득 유지비, 수송비, 기타 부대 운용비이며, 방위력개선비는 K-11 복합소총을 비롯한 편제장비 구입, 기동과 방호력을 갖추는 비용 등이다.

미군이 운용 중인 특수방탄장갑차(MRAP) 10여대(임대료 대당 10억여원)를 임대하는 예산도 포함됐다.

합참은 해외 파병 근무수당을 이라크북부에서 활동했던 자이툰부대 수준으로 편성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자이툰에 파병됐던 병사는 월 200여만원을, 장교는 260~280여만원의 수당을 받았다.

군 관계자는 "아프간에 거주하는 교민들의 신변안전을 위해 이들을 우리 군 부대로 흡수하거나 아프간을 떠나도록 유도하는 방안 등을 강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서울연합뉴스) 김귀근 기자 three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