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이한구 의원은 11일 정부의 4대강 사업 추진과 관련, "철저한 준비도 안하고 법적 절차도 제대로 밟지 않은 듯한 인상을 주면서 속도만 내려고 하는 방식에 반대한다"고 말했다.

당내 `미스터(Mr) 쓴소리'로 불리는 이 의원은 이날 불교방송 `김재원의 아침저널'에 출연, "(예산 편성에서) 재정의 생산성을 올리는 게 굉장히 중요한데 지금 국가부채도 급증하는 상황이지 않느냐"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토목사업으로 하는 경기부양은 효과가 일시적이며, 좋은 일자리도 만들어지지 않는다"면서 "고용효과를 고려할 때 다른 산업이나 국제경쟁력 강화에 (예산을) 투입하는 데 비해 효과가 떨어진다는 게 일반적"이라고 했다.

이 의원은 또 "지금 지방경제가 피폐하다고까지 할 정도로 힘들다.

중앙정부가 다른 곳에서 절약해서 지방에 지원해주고 수도권에 있는 기업이든, 해외에 있는 기업이든 조속히 유치해야 한다"며 `지방경제 육성론'을 강조했다.

그는 `여당 의원으로서 소신 발언을 하는데 힘들지 않느냐'는 질문에 "힘들지만 저는 자유시장경제 옹호이자이고 자유민주주의를 철저하게 수행해야 한다는 입장"이라며 "정부가 잘해줘야 한나라당의 재집권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종우 기자 jongw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