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북중 국경에 가까운 자강도 강계시 산업시설을 잇따라 방문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1일 보도했다.

중앙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먼저 장자강공작기계공장을 찾아 "정보산업시대 요구에 맞게 공장을 현대화하기 위한 사업을 계속하는 동시에 최신 과학기술을 받아들이는 데 선차적 관심을 돌려 생산자들의 기술수준을 높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김 위원장은 강계편직공장을 방문, "입는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먹는 문제에 못지 않게 중요한 2대부문의 하나이므로 생산을 부단히 늘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계포도술공장을 찾은 김 위원장은 새로 조성한 맥주와 막걸리 생산 시설을 둘러보고 만족을 표시했으며 "이 공장이 오랜 역사를 갖고 있는 만큼 자기의 특산인 포도술의 고유한 맛을 고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날 시찰에는 박도춘 자강도 당위원회 책임비서, 김기남 노동당 비서, 김 위원장의 여동생인 김경희 당 경공업부장, 매제인 장성택 당 행정부장, 박남기 당 재정계획부장 등이 동행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스티븐 보즈워스 미국 대북정책 특별대표의 방북 마지막 날인 10일에도 김 위원장이 강계시 뜨락또르(트랙터)종합공장과 목장을 현지지도했다고 보도했다.

(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차대운 기자 setuz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