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정책방향 민관합동 토론 주재.."질적성장으로 전환해야"

이명박 대통령은 10일 "내년 상반기까지는 최소한 방심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고 확장적 재정 지출도 매우 선제적 집행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2010 경제정책방향 민관합동 토론회'를 주재한 자리에서 "금년 재정지출 집행을 매우 성공적으로 했고 세계에서 가장 선제적이고 과감하게 한 것이 사실이다.

그래서 성과가 있었다"며 박선규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또 "내년도 성장률을 5% 이상으로 전망하는 기관들이 많이 있다.

그러나 방심해서는 안된다"면서 "그런 성장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몇가지 해결해야 할 전제조건이 있는 것이다.

조심해서 신중하게 최선을 다해야 달성할 수 있는 목표"라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모두 새로운 각오로 힘을 합한다면 세계 어느 나라보다 더 큰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며 "이런 흐름이 5년에서 10년 동안 이어진다면 우리도 명실상부한 선진국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특히 "과거 양적 성장에 치중해왔다면 이제부터는 질적 성장으로 분명히 전환해야 하는 단계"라면서 "우선순위를 정해서 하나씩 해결해야지, 모든 것을 한꺼번에 다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산업화와 민주화를 달성했다고 이야기하지만 아직 높은 수준까지 이르지 못한 게 사실"이라며 "산업화, 민주화 모두 한단계씩 더 성숙시켜 선진화의 단계까지 더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국내외의 민간과 정부측 경제 전문가 150명이 참석해 한국의 내년 경기 전망과 정책 방향을 놓고 열띤 토론을 벌였다.

정운찬 국무총리,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 등 정부 고위 인사들은 물론, 조석래 전경련회장을 비롯한 경제5단체장과 현오석 KDI(한국개발연구원) 원장 등 국책연구기관장, 이종화 ADB(아시아개발은행) 아시아경제국장 등 외국기관 전문가 등이 참석했다.

또 재계에서 윤종용 삼성전자 고문, 손 욱 농심 회장, 최원병 농협 회장, 이종구 수협 회장 등이 참석했고, 한나라당 김성조 정책위의장과 관계 정조위원장들, 학계와 언론계 인사들도 참여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승우 기자 lesli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