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과천에 비해 청와대까지 20여분 더 걸려"

한나라당내 친박계인 홍사덕 의원은 10일 세종시 논란과 관련, "세종시에서 청와대까지 오는 시간이 과천과 비교할 때 20여 분 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데 (정부가) 이를 비효율이라면서 여론몰이와 선동을 했다"고 거듭 비판했다.

홍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 "국민과 약속을 깨자는 사람들이 무슨 이유를 대나 들어봤더니 그 이유는 행정비효율이었고, 전국에 생중계되는 회의에서는 세종시에서 청와대까지 오는데 2시간10분이 걸린다는 말도 나왔다"며 "그러나 (고속철도 등을 이용한 시간을 계산해보니) 20분 정도 더 걸리는 것이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세종시 원안 고수라는 박근혜 전 대표의 입장에 전혀 변화가 없느냐'는 질문에는 "박 전 대표가 주위 형편에 따라 말을 바꾸는 분이 아닌 걸로 알고 있고 지금까지 그런 모습을 한 번도 보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는 한나라당이 당론으로 세종시 수정을 택할 경우 친박계 입장에 대해 "당내 토론이 활발해지면 이런 이야기를 하며 의견을 모을 것"이라고 했으나 최악의 경우 분당 가능성에 대해선 "쓸데없는 소리로 말하기 좋아하는 사람들의 이야기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조기 전당대회 개최 여부에 대해 홍 의원은 "당헌ㆍ당규대로 하면 되는 것"이라고 부정적 입장을 드러냈다.

한나라당 내 최다선인 홍 의원은 후반기 국회의장직을 맡을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국회 권력과 청와대가 불가피하게 부딪히는 경우가 있는데 이 경우 `친박이..'라고 해석할 것 아니냐. 이는 내가 국회의장에 적합하지 않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남권 기자 sout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