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정몽준 대표는 10일 정부가 북한에 신종플루 치료제를 제공키로 한 것과 관련, "북한 당국은 우리 정부의 인도적 제안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정부는 이명박 대통령의 제안대로 조건없이 치료제를 지원해야 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어제 북한 통신사가 신종플루 발생 사실을 보도했는데 대북 인권단체에 의하면 북한의 열악한 의료환경 탓에 상황이 심각한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고, 주민들의 위생 및 영양상태가 좋지 않아 (사태가) 걷잡을 수 없을 수도 있다"면서 "북한은 핵무기에 쏟는 자원과 노력을 주민들의 생명안전을 위한 것으로 돌리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정 대표는 이어 국회 상황에 대해 "어제 끝난 정기국회는 예산국회의 역할을 다하지 못하고 끝이 나는 불명예를 남겼다"면서 "이번 12월 임시국회에서는 여야가 힘을 모아 예산안과 민생법안을 통과시켜야 한다.

의원선서를 할 때 국가이익을 최우선으로 열심히 일하겠다고 하는데 그런 마음으로 임시국회에 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서울연합뉴스) 심인성 기자 sim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