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됐던 예비군훈련 일부축소 내년 시행

신종 인플루엔자(신종플루) 확산으로 제한조치가 내려졌던 장병 외출.외박.면회가 정상화된다.

국방부는 10일 신종플루 위기단계가 `심각'에서 `경계'로 하향조정됨에 따라 유동병력을 최소화하고자 지난달 5일 내려졌던 병사들에 대한 면회.외출.외박 제한조치를 11일부터 평상시 체계로 환원해 정상적으로 실시한다고 밝혔다.

최근 신종플루 확산세 감소로 지난 7일 휴가제한 조치가 해제된 데 이어 면회와 외출.외박까지 정상화됨에 따라 장병들의 부대 밖 출입이 전면 정상화되게 됐다.

다만 각급 부대에서 시행 중인 출타자에 대한 체온측정과 고열환자 및 유증상자에 대한 격리치료 예방활동은 현행처럼 시행하고, 각군에서 운영 중인 재난대책본부를 방역대책본부 체계로 전환해 군내 전염병 확산방지 활동도 계속할 방침이다.

지난달 5일 중단조치에 따라 예비군 훈련을 못 받은 예비군은 훈련 시간을 단축해 예비군의 기본전력 수준을 유지하는 데 필수과목인 사격과 안보교육 등 핵심과제 위주로 훈련을 받게 된다.

이 기간 훈련을 받지 못한 동원훈련과 동미참훈련 대상자의 경우 9시간 이상 미이수자는 8시간만, 4~8시간 미이수자는 4시간만 훈련을 받으면 되며, 4시간 미만 미이수자는 미이수시간을 그대로 이수해야 한다.

향방기본훈련이나 향방작계훈련, 소집점검훈련 대상자의 경우 4시간 이상 미이수자는 4시간을, 4시간 미만 미이수자는 미이수시간을 훈련받게 된다.

훈련중단기간 훈련을 받지 못한 예비군은 모두 30만5천여명에 달하며, 작년 이전 훈련 대상자가 훈련을 받지 않아 올해로 이월된 경우에는 훈련 기피 의도가 있는 대상으로 분류, 훈련 시간을 그대로 이수해야 한다고 국방부는 설명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향후 유사상황이 발생하면 전국단위로 훈련을 일괄 중지하지 않고 환자 발생 지역.부대별로 훈련을 연기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입소장정의 경우 입소전 신종플루 확진 및 의심환자는 입영연기 조치되며, 모든 교육훈련은 정상화하되 전병력의 10% 이상 확진 및 의심환자 발생시에는 장성급 지휘관 판단하에 교육훈련을 조정해 실시키로 한 기존 규정을 그대로 유지키로 했다.

지금까지 누적된 군내 신종플루 감염자는 2천6명으로, 이 중 치료 중인 40여명을 제외하고는 모두 완치돼 해당부대로 복귀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신종플루 감염 추세가 11월 중순부터 3주째 감소세에 있다"며 "치료 중인 환자 중에도 중환자는 없다"고 말했다.

군은 의료인력과 파병장병 등 1만6천500여명에 대한 백신 접종을 완료했으며, 전군 장병에 대해서는 내년 1월10일부터 접종에 들어가 2월 초에는 끝낼 방침이다.

(서울연합뉴스) 이상헌 기자 honeyb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