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9 및 6.3 세대 정치인들이 연말을 맞아 오는 17일 대규모 송년모임을 갖는다.

특히 김영삼(YS) 전 대통령과 동교동.상도동계 인사들도 대거 참석할 예정이어서 고 김대중(DJ) 전 대통령 서거 이후 조성돼온 통합 분위기와 맞물려 주목된다.

4.19 동지회 및 6.3 동지회 출신 등이 주축을 이룬 여야 정치권 인사들은 17일 세종문화회관에서 송년오찬을 겸해 대규모 회합을 가질 것으로 8일 알려졌다.

이기택 민주평통 수석부의장, 김덕룡 대통령 국민통합특보, 김상현 한광옥 정대철 이부영 전 의원 등 700∼800명의 인사들이 참석할 것으로 모임측은 예상했다.

`보고 싶은 얼굴들'이라는 이름의 이 송년모임은 올해로 네번째로, 이번에는 386 정치인들도 일부 참석할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김 전 대통령도 처음으로 이 모임에 특별 초청 형식으로 참석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대통령측 김기수 비서실장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이기택 부의장이 찾아와 `동지들이 모여 송년회를 하니 같이 참석해달라'고 부탁해 참석하기로 한 것"이라며 "독재시절 민주화 운동 현장에 있던 국가원로로서 과거 함께 정치를 해온 4.19, 6.3 세대 인사들을 오랜만에 만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김 전 대통령은 지난달 26일 동교동계와 상도동계 만찬을 주재, "실질적 화합을 이뤘다"고 밝혔으며 동교동계 좌장격인 권노갑 전 고문은 내년초께 김 전 대통령과 상도동계를 초청한 답례만찬을 여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송년 오찬과 별도로 동교동계와 상도동계 인사들로 이뤄진 민주화추진협의회(민추협)은 이날 오후 5시 종로구 기독교회관에서 월례총회를 겸한 송년모임 형태로 회동할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김화영 송수경 기자 hanks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