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대안 발표후 세종시 방문도 검토

이명박 대통령이 이달말께 충청지역을 방문,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정부의 세종시 수정 방침에 대한 지역여론 설득에 나설 것으로 8일 알려졌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 대통령이 이달말 정부부처의 내년도 중소기업 분야 업무보고를 받기 위해 대전을 방문하게 될 것"이라며 "지역 여론주도층과의 간담회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충청민심을 다독이고 최선을 다해 이해를 구하는 게 중요하다는 인식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 2일 광주, 4일 대구를 각각 방문해 세종시 문제와 4대강 살리기 사업 등 지역현안과 관련한 여론 설득에 나섰으며, 이날 오후에는 한나라당 시도당 위원장들과 만찬을 함께 한다.

특히 이 대통령은 다음달 초로 예상되고 있는 세종시 민관통합위원회의 수정안 발표 이후 세종시를 직접 찾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져 지역민심과 정치권 논란의 향배가 주목된다.

한 핵심 참모는 "이 대통령은 세종시 문제에 대해 피할 생각이 없다고 수차례 이야기한 바 있다"면서 "정부 대안이 나오면 이를 들고 현지를 찾아 설득에 직접 나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박선규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부처별 내년도 업무보고 계획과 관련, "일부부처의 경우 이 대통령이 충청지역을 방문해서 보고를 받는 방안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혀 세종시 문제 설득을 위한 현지 방문 계획이 추진되고 있음을 내비쳤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 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