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가 가족.친지 60여명만 참석..외부엔 비밀

정찬용 전 청와대 인사수석이 최근 지인들에게도 알리지 않은 채 큰딸 결혼식을 치른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8일 참여정부 당시 청와대 근무 인사들에 따르면 정 전 수석은 지난 6일 서울에서 가족과 3촌 이내의 친지들만 참석한 가운데 장녀(32)의 결혼식을 치렀다.

대학에서 미술을 전공한 정 전수석의 큰딸은 결혼에 앞서 "가족과 가까운 친지들만 모시고 평생 한번 소중한 결혼식을 치르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고, 정 전 수석이 이를 흔쾌히 수락해 결혼식 당일 신랑.신부 가족과 친지 60여명만 참석한 가운데 결혼식을 치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정 전 수석은 참여정부 당시 청와대에서 함께 근무했던 인사들과 광주지역 인사들에게 딸의 결혼 사실을 전혀 알리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정 전 수석 측근은 "청와대 인사수석을 지내 정부 요로에 지인들이 많고, 현대.기아차 인력개발원장을 지내 경제계에도 지인들이 많은 정 전 수석이 가족과 가까운 친지들만 모시고 큰 딸의 결혼식을 치렀다는 사실을 알고 깜짝 놀랐다"며 "허례허식을 의식하지 않는 정 전 수석의 기풍이 묻어난다"고 말했다.

(광주연합뉴스) 전승현 기자 shch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