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포털사이트에 '김진표'를 검색하면 유명인이 두 명 나온다. 김진표 민주당 최고위원과 그룹 패닉 출신의 가수 김진표씨다. 이들은 동명이인이라는 공통점 외에 가수 김진표의 장인이 김 최고위원과 경복고등학교 선후배 사이라는 인연도 있다.

이런 이유로 17대 때 국회에 들어온 김 최고위원은 지난 10년간 가수 김진표와 알고 지냈고 패닉의 노래도 즐겨 듣는다. 지난달 30일 수원에서 열린 김 최고위원의 '대한민국 최고의 공무원'이라는 자서전 출판기념회에서도 둘의 인연은 이어졌다. 딱딱하게 마련인 정치인의 출판기념식에 가수 김진표씨가 "모든 김진표들 파이팅!"이라며 축하 동영상을 보내왔던 것.이는 두 사람의 인연을 아는 김 최고위원의 보좌진이 가수인 김씨에게 요청한 데 따른 것이다.

김 최고위원은 6일 "17대 때 처음 국회에 들어왔는데 당시에 김진표씨가 결혼을 했고 고교 선배인 장인과의 인연으로 쭉 알고 지냈다"며 "김씨의 노래를 많이 들어봤는데 따라하긴 어려워도 참 좋더라.포털에 나란히 둘의 얼굴이 뜨는 것도 인연 아니겠냐"고 했다. 재정경제부 장관과 교육부총리를 지낸 김 최고위원은 경기도지사 출마를 준비 중이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