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까지 예산 마쳐야..국회선진화법 내년 2월 처리"

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는 4일 세종시 발표 시기와 관련, "(세종시) 대안 내용을 충실히 해서 내년 1월초로 조정하는 게 좋겠다"고 말했다.

안 원내대표는 이날 주요당직자 회의에서 "정운찬 총리가 발표 시기를 12월 말이라고 했는데 그 때는 예산안을 둘러싸고 여야간 충돌이 극대화되고 굉장히 혼란한 시기"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안 원내대표는 "(발표시기 조정을) 정부에 요청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정부가 `부처가 안 갈 수도 있고 다 갈 수도 있다'는 발언을 하고 당 일부 의원도 `안되면 원안'이란 사견을 내놓으면서 세종시에 대한 여권의 노력이 김이 빠지고 정부의 대안 발표 이후 명분있는 대응 여지가 축소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산발적 의견 개진은 국민 동의를 이끌어내는데 도움이 되지 않는만큼 의원들에게 자제를 당부하며, 정부도 불필요한 발언으로 정치적 논란을 유발하지 말고 국민설득에 주력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철도노조 파업 철회에 대해서는 "불법파업이 이 땅에서 사라지도록 정부와 기업은 법과 원칙에 따라 단호히 대처해야 한다"면서 "방만한 경영으로 국민의 지탄을 받고 있는 공기업에 대해 선진화 개혁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철도공사 노조의 불법파업에 대해 정부와 경영진은 민형사상의 책임을 묻는 법적 조치를 취해야 한다"면서 "조합원이 아닌 자가 노조 간부로 활동할 수 없도록 하는 법적 조치도 병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 원내대표는 회의 뒤 열린 의원총회에서 노동관계법 협상과 관련, "노사정에서 합의가 이뤄지면 우선적으로 존중할 것"이라며 "우리가 비공개회의에서 수렴한 의견을 노사정과 협의를 거쳐 7일(월) 의총을 열겠다"고 했다.

그는 당 국회선진화특위의 국회 선진화 관련법 제출과 관련, "내가 운영위원회 위원장으로 강한 의지를 갖고 있다"면서 "내년 2월까지는 어떻게 하든 선진화 법안을 통과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종우 심인성 기자 jongwoo@yna.co.krsim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