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 검찰이 비자금 조성 등 혐의로 구속기소된 곽영욱 전 대한통운 사장에게서 “국무총리를 지낸 H 전 의원에게 2007년 무렵 수만 달러를 건넸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4일 확인됐다.

‘대한통운 비자금’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권오성 부장검사)는 곽 전 사장으로부터 이런 내용의 진술을 확보하고 H 전 의원이 받은 돈에 대가성이 있는 지를 조사중이다.

이에 대해 H 전 의원의 측근은 “전혀 사실 무근”이라고 전면 부인했다.

검찰은 곽씨가 2007년 4월 한국전력공사의 자회사인 한국남동발전 사장으로 선임된 것에 주목, 그가 H 전 의원에게 줬다는 돈이 사장 선임을 도와준 대가 명목인지 아니면 불법 정치자금인 지를 조사 중이다.

그러나 검찰은 곽씨의 진술에서 액수,시기 등이 구체적으로 특정되지 않았고, 일부 사실관계에 대해서는 앞뒤가 맞지 않아 좀더 면밀한 조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에서 보강조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또 참여정부에서 정관계 요직을 지냈던 정치인 J씨와 K씨 등 다른 인사들도 곽씨에게서 금품을 받았다는 첩보를 입수,사실 여부를 확인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