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이 3일 한나라당에서 중추적 역할을 하는 재.삼선급 의원들을 청와대 관저 또는 안가(安家)로 초청해 만찬을 하기로 했으나 취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이 대통령은 중립 성향의 권영세, 충남 공주 출신의 정진석 의원과 친이계인 원희룡, 친이계인 남경필, 정두언, 김정권 의원 등을 초청해 세종시 수정 문제에 대한 의견을 나눌 계획이었고, 청와대는 이미 지난 주말부터 초청 연락을 하기 시작했다는 후문이다.

그러나 이들 의원은 이날 낮 청와대로부터 만찬 취소 통보를 받았고, 취소 이유는 밝히지 않았다고 한다.

이에 따라 만찬 회동이 취소된 이유에 정치권의 관심이 모아졌다.

여러 설이 나돌았으나 만찬 회동 일정이 이날 오전에 언론에 알려지는 바람에 청와대가 급히 일정을 취소했다는 설이 가장 유력한 것으로 보인다.

김은혜 청와대 대변인은 그러나 브리핑에서 "공개하지 않은 대통령의 비공식 일정에 대해서는 우리가 말씀드리지 않는 것이 관행이고 원칙이었기 때문에 오늘 의원들과 만찬이 없다는 것 외에는 드릴 말씀이 없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승우 안용수 기자 lesli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