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발전방안 대국민설득 최선 다할 것"

청와대는 3일 이완구 충남지사가 정부의 세종시 수정 방침에 반발, 지사직을 전격 사퇴한 것에 대해 말을 아끼면서도 안타깝다는 반응을 보였다.

김은혜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이 지사의 사퇴는 고심 끝에 내린 결정으로 이해하지만 안타깝다"고 짧게 논평했다.

김 대변인은 그러면서 "정부는 국민과 충청도민이 받아들일 수 있는 최선의 대안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마지막까지 진정성을 갖고 설득하겠다는 이명박 대통령의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한 핵심 참모도 "국가와 충청도민을 위한 최선의 길을 함께 더 고민할 수 있기를 바랐으나 이 지사가 결국 이 같은 결정을 내린 데 대해서는 아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청와대는 이 지사의 이날 사퇴가 향후 세종시 문제 논의와 정국 향배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다.

정무라인 관계자는 "이미 예정됐던 일이긴 하지만 세종시 문제를 놓고 여야는 물론 여권 내부에서도 이견이 있는 상황에서 한나라당 소속의 이 지사가 사퇴한 것은 정국에 파장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면서 "그러나 정부는 기존 방침대로 세종시 발전을 위한 최선의 대안을 마련해 국민을 설득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 지사가 탈당하지 않은 것이나 이 대통령의 고뇌와 진정성을 이해한다고 밝힌 점은 향후 세종시 문제를 함께 논의할 수 있다는 뜻으로 받아들여지기 때문에 긍정적인 대목"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 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