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회 특강서 강조..공직자 청렴 당부

이재오 국민권익위원회 위원장은 2일 "경제발전의 발목을 잡는 것은 부패"며 "우리나라 경제가 한단계 발전하기 위해서는 부패를 없애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오후 경기도의회에서 도의원 등 100여명을 대상으로 한 강연에서 이같이 말하고 공직자, 특히 지방의원들이 부패를 없애고 청렴도를 높이는데 앞장서 줄 것을 당부했다.

그는 미국.브라질.인도.중국 등을 돌아보며 느낀 점을 소개한 뒤 "이런 나라들과 경쟁에서 이기고 우리나라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키는 것은 인구와 자원 등 하드 파워로는 안된다"며 "결국은 소프트 파워, 부패를 없애는 것이 이기는 길"이라고 주장했다.

이 위원장은 "어느 민원치고 공직자와 관련 안된 것이 없다"며 "공직자부터 부패를 없애야 한다"고 말했다.

부패가 없는 것이 곧 국가경쟁력이라고도 했다.

이어 자신이 출.퇴근길에 노인들로부터 들은 민원을 해결해 준 사례를 설명한 뒤 공직자들의 현장 행정 필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자리가 높으면 현장을 멀리하고 대중.현실과 멀어진다"며 "현장을 나가지 않으면 모른다.

자리가 높아질 수록 현장을 더 다녀야 한다"고 밝혔다.

힘 있는 부서일수록 부패하다고 강조한 이 의원장은 부패를 없애지 않고 청렴하지 않으면 50년, 100년 뒤 우리나라의 미래는 없고 암담할 것이라며 국회와 지방의회가 부패를 없애고 청렴한 공직 풍토를 만드는데 앞장서 줄 것을 당부했다.

최근 자신의 행보에 대해 '실세이기 때문에 오래된 민원의 해결이 가능한 것 아니냐'는 일부의 평가에 대해서는 "민원 현장에 나가서 보면 누구라고 해줘야 할 일들 이었다.

내 힘과 관계가 없다"고 부정했다.

이날 공직자들의 '현장 행정'을 강조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한편 강연에 앞서 이 위원장은 같은 친이계열로 분류되는 김문수 경기지사와 지사공간에서 오찬을 함께 했다.

김 지사와 이 위원장은 "친한 사이로 경기도를 방문한 기회에 함께 식사를 하는 것일 뿐 다른 의미가 전혀 없다"고 말했다.

(수원연합뉴스) 김광호 기자 kw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