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한, 대전서 충청 당협위원장들과 간담회 가져

박재완 청와대 국정기획수석은 30일 세종시(행정중심복합도시) 수정 논란과 관련, "국가와 충청을 위해 더욱 나은 대안을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세종시 수정에 대한 긍정적인 여론형성을 위해 박형준 정무수석 및 장광근 한나라당 사무총장과 함께 대전을 찾은 박 수석은 이날 저녁 대전의 한 음식점에서 한나라당 대전.충남지역 당원협의회 운영위원장 12명과 가진 만찬간담회에서 "세종시 원안은 장점도 있지만 단점도 많다.

문제가 있는 것을 알고도 고치지 않은 것은 잘못"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박형준 정무수석도 "이명박 대통령은 정치적인 고려 없이 국가의 발전을 위해 세종시 문제에 접근하고 있다"며 "원안보다 더 나은 대안, 통일 이후를 대비한 대안을 만들겠다"라고 약속했다.

장광근 사무총장은 "대전.충남지역 한나라당 당협위원장들은 현실과 명분 사이에서 많은 고민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하지만 이 대통령이 말했듯이 세종시 문제는 역사와의 대화다.

진실성이 있으면 오해와 간극이 좁혀질 것이다.

대통령의 진심을 주민들에게 전파해 달라"라고 당부했다.

이에 대해 김태흠 충남 보령.서천당협위원장은 "이미 신뢰가 깨진 데다 세종시 성격이 7차례나 바뀌면서 충청인들의 상실감이 매우 크다"며 "이런 상황에서 아무리 좋은 대안이 나오더라도 받아들이기 어려울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위원장은 이어 "한나라당 당협위원장은 저희들은 이 지역에서 뭔가를 얘기할 수 있는 틈이 없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설 자리가 없다"라고 호소했다.

송병대 대전시당위원장은 "충청인에 대한 설득작업이 너무 늦은 감이 없지 않다"며 "이런 상황에서 충청인들이 과연 세종시 수정안을 이해하고 납득하겠느냐"라고 반문했다.

박 수석 등은 간담회를 마친 뒤 곧바로 상경했다.

(대전연합뉴스) 이은파 기자 sw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