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김진표 최고위원은 29일 "참여정부의 정책을 이어받아 완성시킬 수 있는 것은 민주당"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날 펴낸 자전적 에세이 `대한민국 최고의 공무원 김진표'에서 "지난해 18대 총선을 거치면서 `민주정부' 10년의 정통성을 이어갈 정치세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분명하게 깨달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최고위원은 "민주당에 대한 편견과 오해 가운데 가장 참을 수 없는 것은 정책정당으로 인정하지 않는다는 점"이라면서 "민주당은 `민주정부' 10년 동안 숱한 정책을 쏟아내며 국정수행을 도왔고 수권정당으로서 기반을 갖췄다"고 강조했다.

그는 참여정부의 경제정책에 대한 논란을 두고는 "참여정부의 환율, 금융 정책이 있었기에 지난해 세계 금융위기에서 우리가 버틸 수 있었다"며 "참여정부는 우리 경제가 선진경제로 도약하기 위한 디딤돌을 놓았지만 그것을 읽지 못한 이들이 너무 많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정운찬 국무총리가 4대강 사업에 비판적이었던 입장을 취임 후 바꿨다고 지적한 뒤 "그런 정치인은 결국 극도의 혼란상태에 놓인 정부와 정치권을 어지럽히는 결과를 낳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내년에 경기지사 출마를 준비 중인 김 최고위원은 한나라당 김문수 경기지사를 겨냥한 듯 "`경기도지사'라는 자리를 대권의 징검다리로 인식하는 사람들에게 일관된 도정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꼬집었다.

(서울연합뉴스) 노재현 기자 noja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