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국방부장 방북도 6자 재개 지원 차원"

미국과 중국이 고위 당국자를 잇따라 북한에 파견하며 북핵 6자회담을 재가동하기 위한 본격적인 바람 잡기에 나섰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19일 이명박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스티븐 보즈워스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다음달 8일 방북한다고 밝혔다.

같은 날 황쉐핑(黃雪平) 중국 국방부 대변인도 량광례(梁光烈) 중국 국방부장이 오는 22일부터 12월5일까지 북한과 일본, 태국을 차례로 방문한다고 발표했다.

이와 관련, 멍샹칭(孟祥靑) 중국 국방대학 전략연구소 교수는 20일 "량광례 부장이 북한을 방문하는 것은 북한의 6자회담 복귀를 지원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멍 교수는 "중국이 량광례 부장을 북한에 보내는 것은 양국간 군사교류를 증진하기 위한 것이지만 한반도 평화와 안정 촉진에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외교 소식통들은 "오바마 대통령도 보즈워스 대표에게 북.미 양자대화가 아니라 북한을 6자회담에 복귀하도록 설득하라는 지침을 하달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오바마 대통령과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 17일 베이징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빠른 시일 안에 6자회담을 재개해야 한다고 촉구했었다.

멍 교수는 하지만 "미국은 북한의 비핵화가 핵심 쟁점이라고 얘기하고 있지만 북미관계가 핵심 쟁점이 돼야 한다"면서 "북한의 안보우려를 불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친강(秦剛) 중국 외교부 대변인도 19일 "북.미 양자대화를 지지하고 환영한다"면서 "양자회담이 6자회담의 조속한 재개에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베이징연합뉴스) 권영석 특파원 yskw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