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에게 한 수 가르침을 청해도 이상한 일이 아니다. "

미 시사주간지 타임 최신호(11월16일자)는 오바마 대통령의 방중에 맞춰 '미국이 중국에서 배워야 할 5가지'란 기사를 실었다. 미국이 중국식 자본주의의 장점을 직시하고 본받아야 한다는 게 골자다. 5가지엔 △'할 수 있다'는 야망 △교육열 △노인에 대한 공경 △높은 저축률 △미래를 생각하는 장기적인 시각 등이 거론됐다.

먼저 중국의 장점은 '할 수 있다'는 정신이다. 제임스 맥그루거 전 주중 미상공회의소 회장은 "우리는 중국이 목표를 세우고,계획을 수립하며,이를 달성하기 위해 국가적으로 역량을 집중하는 모습을 본받아야 한다"고 타임과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뜨거운 교육열과 높은 저축률도 미국이 배워야 할 점으로 꼽혔다. 중국 중 · 고등 학생이 숙제를 하기 위해 쓰는 시간은 미국의 거의 두 배에 달한다. 타임은 중국의 고성장과 빠른 기술 발전의 원동력은 우수한 노동력이라고 전했다.

또 타임은 경제 성장을 위한 투자 자금은 가계 저축에서 나온다면서 기껏해야 소득의 4~6%만을 저축하는 미국인들은 저축률 20%를 자랑하는 중국의 검소함을 본받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할아버지와 손자가 같이 사는 중국의 가족문화도 벤치마킹 대상이다.

마지막으로 미래를 보는 시각이다. 타임은 미국 사회는 개인과 국가 모두 장기적인 비전을 상실했다며 성공을 위해 고통과 어려움을 묵묵히 참고 견디는 중국인들과 대비된다고 비판했다.

조귀동 기자 claymo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