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 서해교전 발발 후 북한 화물선이 인천항에 처음으로 들어왔다.

16일 인천항만공사(IPA)에 따르면 북한 선적 화물선 '금빛호'(1천296t급)가 이날 오전 8시35분께 인천 내항 1부두 물양장(物揚場)에 접안했다.

이달 중에만 2번째로 인천항을 찾은 금빛호는 북한의 수출품인 주물용 규사(硅砂) 1천765t을 부두에 내려놓고 이날 오후 6시께 다시 북한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화물선은 지난 12일 북한 금사항을 출발, 1일 만에 남측 수역에 들어왔으나 인천항 내 스케줄이 맞지 않아 인천시 중구 해리도 남쪽 해상 묘박지에서 3일째 대기하다가 접안했다.

인천항은 전국에서 남북간 교역이 가장 활발한 곳으로, 지난 5월 북한 핵실험 직후에도 인천~남포간 화물선이 차질없이 인천항에 입항하는 등 남북 긴장관계에도 불구하고 정기.부정기 화물선의 운항은 정상적으로 이뤄졌다.

항만공사 관계자는 "지난달부터 2개월 새 금빛호 등 북한 화물선 3척이 번갈아가며 남한에 규사를 실어 나르고 있다"며 "금빛호 입항은 통일부가 북한 당국의 운항 승인 요청을 받아들여 이뤄진 조치"라고 설명했다.

(인천연합뉴스) 최정인 기자 i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