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남 고대" 각별함 강조.."李대통령 탁월한 역량"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연합뉴스와의 서면인터뷰에서 이명박 대통령과 한국에 대한 각별한 관심을 나타내며 찬사를 보냈다.

특히 "이 대통령과 매우 돈독한 실무관계(very strong working relationship)를 쌓아왔다"면서 "이 대통령과의 만남을 고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다음주 18∼19일 이뤄질 방한을 통해 이 대통령과 세 번째 정상회담을 갖는다.

두 정상은 지난 4월 영국 런던에서 열린 G20(주요 20개국) 금융정상회의 기간에 첫 정상회담을 가진데 이어 지난 6월 이 대통령의 워싱턴 D.C. 방문을 통해 두 번째 정상회담을 했다.

또 별도의 정상회담을 열지는 않았지만 9월 미국 피츠버그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에 두 정상이 함께 참석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지난해 미 대선 직후 이 대통령과 오바마 당시 대통령 당선자가 전화통화를 가진 것을 시작으로 오바마 대통령 취임 후인 지난 2월 두 번째 통화, 북한의 2차 핵실험 다음날인 4월 세 번째 전화통화를 각각 갖기도 했다.

이 같은 잦은 만남과 전화통화 때문인지 오바마 대통령은 인터뷰 답변 곳곳에서 이 대통령과의 각별한 관계를 강조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북한의 핵.미사일 문제에 대해서도 `완전한 의견일치', `대단히 긴밀한 협력' 등의 표현을 쓰면서 이 대통령과 한국 정부에 대해 갖고 있는 두터운 신뢰를 내비쳤다.

또 한국의 경기회복과 관련, "개발도상 국가들에 훌륭한 본보기"라고 극찬하면서 "한국 경제가 하강국면을 벗어나 현재의 상승궤도에 오르는데 이 대통령이 탁월한 역량을 발휘해 왔다"고 찬사를 보내기도 했다.

워싱턴 외교소식통은 "이명박 정부 출범 후 한미관계가 한층 강화된 것은 사실"이라면서 "오바마 대통령의 언급은 양국 정상 간의 신뢰를 반증해 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연합뉴스) 황재훈 특파원 j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