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군 NLL 일원서 특이동향 없어"

군 당국은 북한군이 서해 북방한계선(NLL) 일대에서 추가 도발할 가능성에 대비해 서해상에 함정 2척을 증강 배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 소식통은 11일 "해군 2함대사령부가 전날 교전에서 심각한 피해를 본 북한 해군이 NLL을 침범해 도발할 가능성에 대비해 1천800t급 초계함 2척을 증강했다"고 밝혔다.

초계함 2척은 NLL 해상까지 전진 배치되지는 않았지만 유사시 긴급 대응할 수 있는 거리에서 초계활동을 벌일 것이라고 이 소식통은 전했다.

공군도 NLL 일원에서 돌발사태에 대비해 비상대기 전력을 유지하고 있으며 육군 역시 접적지역에서 북한군의 동향을 정밀 감시하고 경계태세를 강화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북한 서해함대사령부 예하 8전대를 비롯한 서해안의 해안포 부대와 지대함미사일 기지의 특이동향은 포착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박성우 합참 공보실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서해 NLL에서 특별한 상황은 없다"면서 "현재 풍랑이 심해 나와있는 어선도 거의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합참은 교전에 따른 조치 상황을 점검하기 위해 이날 서해 5도 지역에 전비태세 검열단을 파견했다.

박 실장은 "이번 사안에 대한 조치 내용을 세세하게 확인하고 차후 유사 상황 및 추가 상황 발생 시 이번과 같이 효과적인 조치를 하고 교훈을 도출하기 위한 내용확인 차원에서 검열단을 파견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교전으로 북한군 1명이 사망하고 3명이 부상했다는 설과 관련, 원태재 국방부 대변인은 "확인되지 않은 내용"이라고 말했고 박 실장도 "(북한군의 피해 정도를 가늠할만한 정보가) 따로 확인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상헌 기자 honeyb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