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교전' 차분한 대응 가닥..방북인원 조정안해

정부는 10일 북한 경비정의 서해 북방한계선(NLL) 침범에 따른 서해교전에도 불구하고 북한의 추가적 도발이 없는 한 남북간 교류.협력을 현재 수준에서 유지하기로 했다.

정부는 이날 이명박 대통령 주재로 열린 안보관계 장관회의와 통일부 내부 회의에서 이번 사태에 `침착하고 의연하게 대응한다'는 입장이 정리됨에 따라 이 같이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천해성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이번 사태와 관련, 현재로서는 방북 인원 최소화 등 남북 교류협력에 인위적인 조정을 가하는 조치를 검토하고 있는 것은 없다"고 말했다.

정부의 이 같은 입장에 따라 이날 개성공단을 왕래하는 경의선 육로 통행(방북 11차례, 귀환 10차례)은 오전 8시30분부터 오후 5시까지 정상적으로 진행됐다.

통일부 관계자는 "오늘 경의선 육로를 통한 방북 예정자 570명 중 496명이 실제로 방북했고 귀환 예정자 419명 중 371명이 귀환, 오후 5시 현재 개성지역에는 우리 국민 1천22명이 체류 중"이라며 "오늘 출입경 신청자 대비 실제 출입자 비율은 평소와 비슷한 수준"이라고 전했다.

다만 11일 대북 인도적 지원 사업과 관련, 중국을 경유하는 항공편으로 평양을 방문할 예정이던 유네스코 한국위원회 관계자 2명과 남북함께살기운동 관계자 5명은 자체 판단에 따라 방북 계획을 연기하기로 했다고 정부 관계자는 전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 4~5월 북한이 장거리로켓을 발사하고 핵실험을 했을 때 북한 내 우리 국민의 신변안전과 관련한 우려가 커졌다고 판단, 개성공단 방문 인원을 최소화하는 한편 개성공단과 금강산을 제외한 북한 지역으로의 민간인 방북을 제한했었다.

이명박 대통령은 이날 서해교전을 보고받은 직후 김태영 국방장관에게 전화를 걸어 "국민들이 불안해 하지 않도록 안보태세 강화에 만전을 기하도록 하라"면서 "특히 더 이상 상황이 악화되지 않도록 침착하고 의연하게 대응하라"고 지시했다.

(서울연합뉴스) 조준형 기자 jh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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