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오전 남북한 해군 함정이 교전한 인천시 옹진군 대청도 동쪽 해역은 지난 1999년 1차 연평해전과 2002년 2차 연평해전이 있었던 연평도 주변 해역과는 쾌속선으로도 2시간 가량이 걸리는 먼 거리에 있다.

이 해역은 서해 북방한계선(NLL)과 가까워 어선들의 조업이 금지된 곳이며 북한 경비정이 NLL을 월선해 우리 해역을 침범하는 경우가 잦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대청도 인근 해역에는 북쪽으로 백령도와 남쪽으로 소청도를 연결하는 어장이 설정돼 있어 어민들이 봄에는 까나리와 멸치, 가을에는 꽃게를 주로 잡고 있다.

이날은 서해 중부해상에 풍랑주의보가 발효돼 대청도 주변 어장으로 조업에 나선 어선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옹진군은 교전이 벌어지자 어업지도선을 동원해 대청도 인근 해상에 있던 어선 9척을 포구로 안전하게 이동시켰다.

인천시 관계자는 "대청도 어민들은 평소 조업때 섬 동북쪽으로 설정된 NLL을 피해 남서쪽 어장에서 주로 조업을 하는데 오늘은 기상특보가 발효돼 양측 해군 함정간 교전이 있었던 시각에 인근 해역에 출어한 어선을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라고 말했다.

(인천연합뉴스) 신민재 기자 smj@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