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함정 경고사격 무시 남하…교전후 반파돼 북으로 복귀

남북한 해군 함정이 10일 오전 11시33분쯤 서해 대청도 인근 해상에서 교전했으나 우리측 사상자는 없다고 정부 고위 소식통이 전했다.

이 소식통은 "북한 경비정이 서해북방한계선(NLL) 동방 6.3마일을 넘어와 우리측 2함대의 수차례에 걸친 경고통신에도 불구, 북한 경비점이 계속 침범했다"며 "교전규칙에 따라 경고사격을 하자 북한 경비정이 우리측 고속정을 향해 직접 사격을 가해왔다. 이에 우리측도 격파 사격을 개시했다"고 말했다.

그는 "교전 과정에서 우리 측 사상자는 없으며 북측 함정은 반파되어 북으로 되돌아갔다"며 "당시 해상에 우리 어선 9척이 있었으나 모두 안전지대로 이동 조치했다"고 설명했다.

남북 해군은 지난 2002년 6월 29일 오전 10시 25분 무렵, 서해 북방한계선(NLL) 남쪽 3마일, 연평도 서쪽 14마일 해상에서 교전을 벌인바 있다.

당시 교전으로 우리측 윤영하 소령 등 6명의 전사자와 19명의 부상자를 냈다. 서해교전은 2008년 4월 '제2연평해전'으로 격상됐다.

한경닷컴 박세환 기자 gre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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