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지식정보방'에 콘텐츠 제공

중학교만 졸업했거나 고등학교를 중퇴한 뒤 입대한 병사들이 군대에서 검정고시를 통해 고교 졸업 학력을 인정받게 됐다.

국방부는 10일 "부득이한 사정으로 고등학교를 졸업하지 못한 병사들에게 '고교졸업 학력 검정고시'에 응시할 수 있는 학습여건을 전 군에 조성키로 했다"고 밝혔다.

그간 부대장의 의지에 따라 검정고시를 도와주는 사례는 있었지만 전 군 차원에서 공부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주는 것은 처음이다.

이에 따라 지난달 기준으로 4천100여명의 고졸 미만 학력의 병사들이 혜택을 받게 됐다.

국방부는 이를 위해 일선 부대에 설치된 '사이버 지식정보방'에 고졸 검정고시 학습을 위한 e-러닝 콘텐츠를 제공하는 한편 각급 제대 지휘관의 적극적인 관심 아래 학습 분위기가 조성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는 지침을 각 군에 하달했다.

특히 간부나 동료 병사 가운데 학습을 지도할 수 있는 사람을 정해 공부를 돕도록 했으며 부대내 학습 동아리를 구성해 지도하는 방안도 강구하도록 국방부는 당부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고졸 미만 학력의 병사들이 전역 전에 고졸 검정고시에 합격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며 "군복무 기간이 인생의 전환점이 되도록 하는 한편 이를 통해 군복무에 대한 젊은층의 인식 변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국방부는 이와 별도로 전역 예정 장병 전원이 1개 이상의 국가자격증을 취득하는 운동을 벌이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김귀근 기자 three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