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운찬 총리는 9일 외국어고 폐지 논란과 관련, "외고는 폐지하기 보다는 큰 틀 속에서 고교개혁 프로그램을 통해 해결할 문제"라고 말했다.

정 총리는 이날 교육.사회.문화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외고 등 특목고의 학생선발권을 박탈해 외고 특성이 없어지면 사교육이 없어진다고 보느냐"는 한나라당 박영아 의원의 질의에 "공교육의 경쟁력을 높이고 입시제도를 선진화하는 게 가장 강력한 사교육 대책"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또 세종시를 과학비즈니스벨트를 갖춘 기업도시로 육성하는 방안에 대해 "과학벨트 사업은 세종시와 무관하게 계획돼 별개로 추진되고 있는 것"이라며 "현재 과학벨트 특별법이 통과되면 지체없이 사업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태희 노동부 장관은 복수노조 허용 문제에 대해 "ILO(국제노동기구)가 10차례 넘게 권고했고, 노동시장에 대한 모니터링도 했다"며 "국제적 수준으로 봐서도 꼭 시행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재현 기자 jah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