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말 기준으로 전국 지방자치단체의 부채는 직전 연도보다 1조3426억원,자산은 37조11626억원 각각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행정안전부가 16개 광역 시 · 도와 230개 시 · 군 · 구 등 전국 246개 지자체의 2008년 말 현재 자산 부채 등 재정 상태와 운영 결과를 분석해 4일 발표한 '지방자치단체 재무보고서'에 따르면 공유재산,사회기반시설(SOC),현금 등을 합친 지자체 총자산은 882조1328억원으로 2007년보다 4.4%(37조1626억원) 증가했다.

전체 지자체 중에서는 서울시가 117조6820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서울시 자산은 특별 · 광역시 7곳 전체(247조9709억원)의 47.5%에 해당하는 규모다. 도 단위에선 경기도가 28조9682억원으로 가장 많았으나 서울시의 4분의 1 수준에 그쳤다.

지방채권 등을 포함한 총부채는 총자산의 3.6%인 31조5539억원으로 2007년보다 4.4%(1조3426억원) 증가했다. 부채가 늘어난 주요 배경은 지하철 건설 및 도시개발 등을 위한 채권 발행(9110억원)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지역개발채권 2조6833억원어치를 발행한 경기도는 총부채가 4조15억원에 달해 전국에서 부채가 가장 많은 지자체가 됐다. 정헌율 행안부 지방재정세제국장은 "16개 광역 시 · 도의 부채가 크게 늘어났지만 이는 도시철도채권과 지역개발채권 발행 등이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투자성 채무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전체 지자체의 자산 구성은 사회기반시설 69.5%,주민편의시설 11.6% 등 유형자산의 비중이 높았다. 부채는 지방채 등 장기차입부채 64.3%,유동부채 26.9% 등으로 나타났다. 지자체들은 지난해 지방세 교부세 보조금 등으로 156조2713억원의 총수익을 확보했다. 또 지자체 간 조정교부금,재정보전금,인건비,사업비 등으로 사용한 총비용은 125조9055억원이었다. 서울시는 총수익(16조8577억원)과 총비용(15조3298억원) 규모가 지자체 중 가장 컸다.

지난해 주민 1인당 총자산은 1781만원,총부채는 64만원,총수익은 315만원,지방세 수익은 95만원으로 각각 분석됐다. 주민에게 제공되는 행정서비스의 원가인 1인당 총비용은 254만원으로 분석됐다. 전국 지자체 공무원 27만6000여명의 1인당 급여는 평균 4575만원으로 나타났다.

박기호 기자 khpar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