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의 과감한 변화 위해 역량 집결"

민주당 정세균 대표는 1일 미디어법 재개정 문제와 관련, "여당이 정치력과 포용력을 보여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10.28 재보선 민심에는 여당과 이명박 대통령이 4대강 공사, 세종시 백지화, 언론악법 등 3대 현안에 대해 전향적 태도를 보이라는 요구가 담겨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이번 선거는 대통령과 여당의 포퓰리즘적 공약에 대한 막연한 기대가 분노로 이어지는 민심이반을 보여줬다"며 "한나라당이 (미디어법 재개정을) 외면한다면 민심을 부정하고 거부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세종시 문제에 대해 "여야 합의로 입법돼 시행되는 법을 정권이 바뀌었다는 이유만으로 백지화하느냐"며 "그 방법도 비겁하고 치졸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앞으로 6개월은 지방선거 승리와 정권교체를 위한 전력투구의 시기"라며 "한나라당과 이명박 정부, 민주당과 정세균이 진검승부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비전과 리더십, 새로운 정책 제시로 역동적이고 과감한 국정의 변화를 주도하겠다"며 "민주당의 과감한 변화를 위해 정세균의 모든 역량을 집결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뉴민주당 플랜을 뛰어넘는 변화를 해야 한다.

정책적으로 좌파, 우파나 진보, 보수를 벗어나 색깔있는 정책을 과감히 채택하겠다"며 "좌측 정책을 취할 수도 있고 심지어는 우측의 정책도 취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학 등록금 반값 실현 ▲지방국립대.고교 무상교육 실시 ▲유류세 조정 등의 정책을 제안한 뒤 "정기국회에서 예산투쟁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아프간 파병에 대해선 "빠른 시간내 당론을 결정하겠다.

개인적으로는 조건부 반대입장"이라고 말했고, 소속 의원과 본인의 의원직 사퇴서 문제에 관해 "늦지않게 입장을 분명히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민주대통합'에 대해 "원내외 유력 정치인이 활동할 수 있는 그라운드를 만드는데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대표는 이와 관련,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무소속 정동영 의원의 복당 문제에 대해 "멀리있는 것은 아니고 곧 해야할 일"이라면서도 "특별영입 케이스가 되면 논란만 되고 당외 인사들과 통합할 때 같이 하면 된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강병철 기자 solec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