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복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비서가 31일 4박5일간의 중국 방문 일정을 마치고 귀국했다.

최 비서를 단장으로 한 노동당 대표단은 이날 베이징 서우두(首都) 공항에서 취재진에게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은 채 북한 고려항공편으로 베이징을 떠났다.

최 비서는 27일 베이징에 도착해 왕자루이(王家瑞)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장과 류윈산(劉雲山) 공산당 선전부장 등을 만났으며 명문대학인 칭화(淸華)대와 중관춘(中關村) 과학기술단지 등을 방문했다.

28일에는 인민대회당에서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을 예방, 북중 관계 발전 방안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최 비서 일행은 29일부터 30일까지 중국 개혁개방 1번지인 광둥(廣東)성을 시찰하면서 후 주석의 측근인 왕양(汪洋) 광둥(廣東)성 당서기와도 만난 뒤 베이징으로 돌아왔다.

베이징 소식통들은 "최 비서의 방문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특사 자격은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북중 수교 60주년을 맞아 공산당과 노동당 사이의 정기적인 고위급 교류의 일환으로 보인다"고 분석하고 있다.

(베이징연합뉴스) 홍제성 특파원 js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