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경쟁력강화위.."군사시설 효율화 남북상황 고려해야"

이명박 대통령은 28일 최근 경제회복 조짐과 관련, "기업은 이런 변화기에 기회를 놓치지 말고 더 과감하게 투자할 수 있어야 한다"면서 "기업이 일자리를 만들어 주는 게 최고의 복지"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제18차 국가경쟁력강화위원회를 주재하면서 "지금 어떻게 대비하느냐에 따라 내년에 우리 경제가 달라질 것"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고 박선규 대변인이 전했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은 "내년에는 세계에서 중국, 인도, 인도네시아 등과 같은 아시아 국가들이 가장 역동적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대통령은 또 지난 3.4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분기 대비 2.9% 증가한 것에 언급, "좋은 소식이긴 하지만 여전히 긴장하고 조심해야 할 때"라면서 신중한 접근을 당부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이날 국가경쟁력강화위 안건인 '군사시설 관리.이전 효율화 방안'과 관련, "군 부대와 지방자치단체, 주민들 간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군사보호구역을 좀더 유연하게 운영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이 대통령은 "남북이 대치하고 있는 상황도 고려해야 한다"면서 "군 부대 시설 이전 등을 결정할 때는 민.관.군이 머리를 맞대야 하지만 유사시 작전을 해야 하는 군의 입장을 우선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밖에 이 대통령은 `뷰티산업 경쟁력 강화방안'에 대해 "여성들을 위한 일자리가 많이 창출될 수 있도록 뷰티산업을 세밀하게 육성하고 진흥해야 한다"면서 "전문인력을 양성해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도록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 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