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8 국회의원 재.보궐선거가 막판까지 대혼전 양상을 보이면서 투표율과 각당 지지층의 참여도가 최종 승패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

선관위는 28일 오전 11시 현재 16%의 투표율을 기록했다며 현 추세대로 투표가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최종투표율은 30% 중반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한나라당과 민주당도 유권자들이 예상보다 이번 재.보선에 관심이 많다면서 최종투표율을 30% 중.후반대로 예측했다.

대체로 재보선 투표율이 30% 미만일 경우 조직표를 앞세운 여당이 유리하고, 투표율이 30%를 넘기면 야당이 유리하다는게 일반적인 공식이다.

이른바 '저여 고야(低與高野)' 현상이다.

하지만, 이번 재.보선이 막판까지 예측을 불허하는 혼전 양상을 보이며, 각당이 지지층 결집에 나선 만큼 이러한 공식을 단순 적용하기 힘들다는 분석도 나온다.

여야 모두 지지층을 투표장으로 끌어내기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한 만큼 각 당의 조직력과 적극 지지층의 참여도가 최종 승부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

한나라당 장광근 사무총장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유권자들이 이번 재보선에 관심이 많아 최종 투표율이 30% 후반까지 갈 수도 있을 것 같다"며 "지지층의 참여도가 승부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민주당 우상호 대변인은 "최종 투표율이 30%대를 넘길 것 같아 일단 고무적으로 보고 있다"며 "접전지역에서는 각당 지지층의 참여 여부가 변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불과 몇십 표 차이로 승부가 갈릴 수 있다는 전망마저 나오는 수원 장안의 경우 여야의 조직표 싸움과 더불어 연령대별 투표율, 서울로 출퇴근하는 직장인의 참여도가 주요한 변수로 꼽힌다.

성균관대 수원캠퍼스 내에 투표소가 설치돼 20대 유권자의 투표율이 각 당의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고, 보수성향 50-60대 고령층의 참여도도 승패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또 소(小)지역주의로 관심을 모은 충북 증평.진천.괴산.음성은 4개군별 투표율이 당락을 가를 전망이다.

괴산 출신 한나라당 경대수 후보, 음성 출신 민주당 정범구 후보, 진천군수를 지낸 무소속 김경회 후보가 맞붙은 만큼 출신지역별 득표율이 승패에 영향을 미칠 수 있고, 캐스팅보트 지역으로 평가되는 증평이 어느 후보의 손을 들어주느냐도 주요한 변수다.

이와 함께 경남 양산은 부산으로 출퇴근하는 직장인의 표심과 투표율이, 안산 상록을은 야권 후보 단일화 무산에 따른 야권 지지층의 표 분산 여부가 승패의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연합뉴스) 정윤섭 기자 jamin74@yna.co.kr